자유

빅분기 후기 (feat. 속초)

fleur75 2023. 6. 24. 22:23

드디어 저번 반기에 떨어진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시험을 다시 봤다.

 

대체 어째서 일년에 두 번만 보는 건지 기억해뒀다가 접수하는 것도 어려웠다.

시험장도 근처에 없는 바람에 화성까지 가서 봤지만 그나마 시험 시간이 10시여서 다행이었던 듯.

 

시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저번에는 2유형 40점짜리 문제에서 점수를 절반도 받지 못해 광탈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치부심해서 2유형에 집중한 결과...

 

1유형 푸는 방법이 기억이 안났다.

3유형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많이 준비하지 않았는데

60점 넘으면 통과하는 시험에서 1,2유형 연습문제가 책 분량의 1/10인데 나머지 9/10 외워서 30점을 받는다?는 전혀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이러라고 있는 시험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어려운 문제 잘 풀고 탈락할 위기에 처했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이 데이터프레임을 열 단위로 다루는 방법을 잊었다는 거랑

날짜 데이터를 다루는 객체 이름을 모른다는 두 가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 단위로 for문을 돌리고

날짜 데이터는 문자열을 어떻게든 쪼개서 계산하는 알고리즘 문제를 해결해야했다. --;

 

3시간이 주어지고 3유형은 간단한 문제만 풀고 버렸기 때문에

알고리즘처럼 시도 할 시간은 충분해서 어찌어찌 계산해서 답을 내기는 했다.

남은 건 3개 중 2개 이상 맞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시험장을 나오고는 바로 먼 길을 떠났다.

 

남은 차가 없는 바람에 엉겁결에 프리미엄 버스 탑승

한 번 보려면 6개월씩 걸리는 시험 하나 보겠다고 반나절 늦게 출발. 겹치는 건 알았지만 일정 잡힌 숙소를 받은거라 날짜 변경도 안된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바다

창밖으로 파도가 넘실대는데 날씨랑 잘어울려서 딱 알맞을 때 왔구나 싶었다.

 

정말 멀다.

해질녘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

마침 찾아보니 낮에는 바닷가 쪽이 역광이다가 오후에는 반대로 바뀌기 때문에 노을 지는 시간대를 추천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관람차를 탈지

오션뷰 카페를 갈지

해수욕장 산책로를 걸을지

해맞이 정자에 가볼지

속초 등대를 올라갈지

 

고민을 하다가...

 

산에 와버렸다 -_-

 

도착이 늦은 데다가 연수원이 설악산 근처에 있어서 바다를 볼 시간같은건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앞은 바닷가이고 뒤는 설악산이라니 왜 유명한 여행지인지 깊이 이해가 간다.

굳이 고르면 바다쪽이 보고싶긴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속쓰리지 않으려면 합격하는 수밖에 없다.

 

안에 도서관도 있다

내일은 좀 더 보고싶은 데를 둘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