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비오는 에버랜드

fleur75 2023. 7. 28. 21:57

주말에 갔던 에버랜드.

집에서 TV를 보는데 에버랜드 정원이 나와서

예쁘다는 말에 즉흥적으로 가기로 해버렸다.

 

생각해보니 에버랜드에 가본 지가 오래됐는데

부모님에게 물어보니 에버랜드 안 간 기간이 수십년이라 하신다.

몇 년 정도로는 명함도 못내민다 할 수 있겠다.

 

아침엔 맑음

장마철이라 사람이 좀 적었으면 했는데

주말이라서 역시 넘쳐났다.

오히려 더운 것보다 더 낫나?

 

날씨는 가끔씩 비가 드문드문 내렸는데

맑아지기도 하는 날씨였다. 

 

오랜만에 와서 눈에 띈건

입구 부분이 눈에띄게 세련되어졌다.

이런 저런 가게가 들어오면서 바뀐 듯.

 

요즘에는 손목에 띠로 감는 입장권이 아니라

다 모바일 입장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줄도 현장에서 서는게 아니라 미리 신청해놓는다고 들어서

정말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갔는데

그 스마트 줄서기를 모든 사람이 하기 때문에 결국 줄을 서게된다 --;

 

요즘 판다 얘기가 자주 들렸기 때문에 입장하자마자

바로 주토피아의 판다월드로 향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아니나 다를까

주토피아 영역 너머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있었다.

심지어 전부 스마트 줄서기 한 사람들..

 

판다 보러 가는 길

판다 보는 곳이 어떻게 어트랙션인가 했더니

입구 근처에 체험형 시설이 몇 가지 설치되어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판다가 있는 넓은 장소가 나오는 형태다.

 

앞부분은 예술의 전당에서 봤던 거랑 비슷했는데

약간 박물관/전시장 느낌이다.

 

여기서 정신이 없어서 놓쳤는데 들어가자마자

스마트 줄서기로 다른 어트랙션을 예약해야 했다.

다 보고 나서 신청하려면 이미 전부 마감.

 

미디어 아트?

안쪽까지 가면 조금 넓은 공간이 나오고

판다들이 대나무 먹방을 하고 있다.

 

저러고 있다가 대자로 누워서 먹는다.

판다 말고 레서판다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판다만큼은 관심이 없다.

 

관심도 없는 김에 꿀잠자는 레서판다

판다 가족 중 아이바오는 자리에 없어서 러바오와 푸바오만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판다들 자리가 분산되어있어서 가까스로 틈이 생긴다.

 

판다 놀이터

판다월드에서 나와서 걸어가는데 바로 뜬금없이 호랑이가 보였다.

판다는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호랑이는 길에서 갑자기 나오니 무게가 떨어지는 느낌.

 

갑툭튀

옆에는 아프리카 펭귄도 있었다. 더운데 펭귄이 보여서 헛것을 본 줄.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있다는게 불현듯 떠올랐다. 그런데 얘네들도 더운지 차양 밑에 모여있다.

그럼 여기가 아프리카보다 덥다는 건가

 

마다가스카가 떠오른다

점심은 걷다가 마침 앞에 있던 중국집으로 갔다.

식당 시스템이 특이한데 쟁반을 들고

사이드 메뉴등을 골라서 계산하는 곳 앞에 가면

바로 미리 만들어놓은 재료를 조합해서 준다.

 

맛이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웰스토리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재수학원때부터 시작해서 아예 느낌을 외워버린거같다.

 

생각보다 좋았던 점이 2층에 위치해 있어서 창밖에

포시즌스 가든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원때문에 왔는데 시기상 아쉽게도 화려한 꽃은 많이 없었다 .

다음으로는 매직랜드 구역에 갔는데 가자마자 놀랐던 게

몇 년 전은 고사하고 초등학생 때 기억이랑 거의 똑같이 생겼다.

 

꼭 타고싶은 게 없으면

최근에 리뉴얼한 지역에서 노는 게 훨씬 나은 듯.

 

범퍼카, 피터팬, 매직 스윙 탑승

요즘 시즌인지 길 곳곳에 흰 수국이 가득했다.

좀 늦었지만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

 

수국 향기가 생각보다 멀리까지 뻗는다

츄러스매장 방문.

 

??
레몬에이드가 아니라 오렌지에이드였다.

여름기간이라 퍼레이드를 하는데 흐린 와중에

물을 뿌리니까 비랑 분간이 안간다.

 

2시부터 일반 줄서기 시간이 되어서 사파리 월드에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가 지쳤다.

 

1시간 20분을 기다리다가 사파리 차를 탔는데

동물들도 피곤한지 다 자고있다.

안그래도 졸린데 보면서 쓰러질 뻔

 

Zzz
백호도 잔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랑 썬더폴스를 마지막으로 타고 나왔는데

신발이 다 젖어서 처음에 탔으면 큰일날 뻔했다.

크록스를 여러 군데서 팔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페어를 다시 거쳐서 나오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봤다.

외관이 다른 매장보다 확실히 눈에 띄어서 궁금했다.

에버랜드 전용 메뉴도 겸사겸사 구경할 겸.

 

입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에버랜드에서만 파는 메뉴라 한다.

에버랜드 한정 메뉴 중 판다 초콜릿은 품절이라

화이트 타이거 프라푸치노만 먹어볼 수 있었다.

맛은 그냥 밀크쉐이크.

 

근데 먼저 흑당을 섞어야 함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차에 타서 어느 정도 가니까 바로 비가 쏟아졌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가족들과 동행하다보니

놀이기구보다는 감상하는 곳 위주로 돌았는데

생각해보면 저번에 갔던

디즈니 랜드에서도 비슷했던 거 같다.

T익스프레스같은 건 주말에 타기엔 사람이 너무 많은 듯,,,

 

롤러코스터는 나중에 타는걸로

그래도 오랜만에 가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