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만 나가는 사람
보름 전에 민속촌을 갔다왔는데
이 날이 잼버리 종료 다음날이었다.
외국인 몇백명이 서있길래
말로만 듣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인가 하고 놀랐다.
근데 유니폼에 Scout라는 단어는 안보이고
Dutch Contingent라고 써있어서
마지막까지 긴가민가했는데...
기여코 나중에 기사로 확인하게 되었다.
뭔가 역사의 한복판에 서있는 느낌
(좋은 건 아닌가??)
이 날도 하필 태풍이 와서
정해진 일정을 비와 함께하게 되었지만
더위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나름 괜찮았다.
민속촌은 긴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대략적으로
체험 공간, 놀이공원, 재현 가옥, 식당구역 등이 있다.
입구 근처에는 공방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내가 볼 때는 개점휴업같은 느낌이었는데
단소 연주를 시연하느라 진땀을 뺀
동선본 선생님은 대체 어디에..??
공방 있는 곳을 지나면 옛날 저택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나온다.
초갓집부터 기와로 된 대가까지
사극에서 보던 집이 그대로 있다.
민속촌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많다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11시 조금 넘어서
이른 시간에 식당가로 갔는데
가격대는 에버랜드랑 느낌이 비슷했다.
기념품점에는 장난감이나 미니어처같은 게 많았다.
다음으로는 놀이공원 구역으로 갔는데
뜬금없이 민속촌에 왠 놀이공원인가 싶지만
아무튼 존재한다.
들어가보면 다른 구역이랑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조금 신기하다.
자세히는 미술관과 조각상이 있는 구역이 있고 그 옆에
놀이공원 구역이 있다.
놀이공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카페에서 쉬어갔다.
신기하게 위니비니가 카페를 겸하고있다.
들어올 땐 아무도 없었는데
나갈 때쯤 비가 그쳐서 사람이 많아졌다.
오락실에서 공기총 사격을 했는데
마지막 두 발을 연달아 맞춰서
간신히 인형을 떨어뜨렸다.
조카 선물로 줄 예정.
놀이공원은 딱 필요한 기구만 갖춰진 느낌이라
롯데월드, 에버랜드에는 비교하기 어렵다.
이후로는 다시 돌아가서 안가본 금련사 등을 돌아보고 일정 종료.
안에 규모가 조금 있는 박물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