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획 배경
기업연계 vs 자율주제
우리 팀은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서류에 도움이 될만한 기업연계 혹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 아니면 원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율 주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에 대해 약간의 의견 갈등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기업연계/오픈소스의 지원 마감일이 굉장히 빨리 다가왔기 때문에 가장 나아보였던 스푼라디오와 시큐아이에 지원을 했으나 높은 경쟁력으로 탈락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자율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다. 오픈소스의 경우 코치님께 질문한 결과 커밋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크게 의미없는 주제를 다룰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 지원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웹? 모바일?
주제에 더해 한 가지 더 결정할 것이 웹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 모바일 앱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지 결정하는 부분이었다. 이 경우에도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팀원들 대부분이 모바일 앱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앞서 진행한 두 개의 프로젝트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기보다는 색다른 모바일 앱을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용할 툴에 대해서는 React-Native와 Flutter 사이에서 또 고민이 있었는데 어떤 툴을 사용하는 게 향후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될까라는 관점에서 Flutter를 선택하게 되었다.
주제 선정
그렇게 해서 도구를 선택하고 주제를 직접 결정해서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제를 선정할 때 나의 가장 우선사항은 실제로 의미가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전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다른 팀들의 결과물을 보면 기획이나 구현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에는 실제로 서비스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순간 의미를 잃게 되는 프로젝트들을 보며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규모가 작더라도 실제로 서비스로서 의미가 있는 산출물을 만들고 싶었다. 주제 회의를 하면서 우리가 냈던 주제는 채용사이트, 다마고치 채팅 어플, 두잇 배달어플, 사진인식 사전 어플, 카톡 성격분석, 문장분석, 결제내역분석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아마 이야기를 하면서 구현 가능성에 가장 초점을 두어 별자리 / 타로 카드 수집이라는 실제로 서비스하기 용이한 주제로 결정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기능 구체화
실제로는 카드 수집보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했던 일상을 이야기로 만들다에 모두 꽂히게 되어서 회의를 거듭하면서 의견을 낸 결과 ChatGPT로 사용자의 입력 키워드를 통해 감상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되었다. 서비스의 컨셉을 정하면서 사용자의 동선이나 장소에 기반하여 특정 시간에 스토리를 만들어주도록 구상했는데 여기서부터 일기라는 단어가 연상되어 '가짜다이어리' 라는 이름이 결정되었다.
생성형 AI 집중
여기서 회의 및 컨설턴트님의 조언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하여 Stable Diffusion을 이용한 삽화 기능 및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TTS 기능, 텍스트를 영상으로 바꿔주는 TTV등의 기능을 가능한 만큼 사용하여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구성하는 목표를 잡았다.
회상
당시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지만 생성형 AI기술이 우리가 주제를 정하는 시점으로부터 마무리 시점으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듯이 관심도가 증가해서 감사하게도 발표를 하며 더 많은 흥미를 끌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글을 쓰는 지금 생성형 AI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며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는 현황을 보며 주제를 잘 골랐다고 좋아할 시간에 주식을 샀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